189명 탄 인도네시아 여객기 해상 추락…수심 30m 바다에 신분증·지갑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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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9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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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콤파스TV 캡처
사진=콤파스TV 캡처
189명이 탑승한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항공사의 국내선 여객기가 29일(현지 시간)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SA)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이륙해 방카섬의 팡칼피낭으로 향하던 라이온 에어의 JT610 여객기는 오전 6시 33분께 통신이 두절된 후 바다에 추락했다.

국가수색구조청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81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6명 등 총 189명이 탑승했으며, 승객 중에는 어린이 1명과 아기 2명도 포함됐다. 해당 여객기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팡칼피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라이온 에어는 수십 개의 국내선과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신생 대형 항공사다.

인도네시아 국립교통안전위원회(KNKT)에 따르면 JT610 여객기는 보잉787 맥스8 기종으로, 지난 8월 라이온 에어 여객기로 운항을 시작, 총 800시간 운항했다.

국가수색구조청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의 추락 지점은 서자바 주 까라왕 리젠시 앞바다로, 수심은 약 30~35m다.

추락 지점으로 알려진 해상에서는 기름띠와 항공기 동체 파편, 탑승객들의 것으로 보이는 신분증과 지갑 등이 발견됐다.

일부 매체는 자카르타 인근을 지나던 예인선이 항공기가 바다에 추락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해상에서 파편을 발견했다”며 “해당 위치는 여객기의 통신이 끊긴 곳에서 2해리(약 3.7km)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구조 작업을 위해 약 130명의 인력이 동원된 상태며, 수색 작업을 위해 수중 원격작동차량(ROV)도 사고 현장에 보내졌다.

또 여객기 추락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찾고 있는 중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고는 2014년 12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바다에 추락해 탑승객 162명이 사망한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항공기 사고”라고 보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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