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182m’ 인도 독립영웅 동상 31일 완공…자유의 여신상 2배 규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8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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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무역센터보다 약간 낮은 크기
3년 뒤에는 212m 17세기 왕 동상도 세워져
“노동력과 재료 기증 민간에 압박했다” 비판도

높이 182m로 세계 최대 동상 기록을 경신할 인도 독립운동가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1875~1950) 동상의 최근 모습. 
인도 구자라트주 카바디아의 나르마다 강변에 세워진 이 동상은 31일 완공된다. 종전 세계 최대 동상은 중국 허난성 루산에 
1997년 세워진 153m 높이의 중원대불(中原大佛)이다. 사진출처 AP
높이 182m로 세계 최대 동상 기록을 경신할 인도 독립운동가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1875~1950) 동상의 최근 모습. 인도 구자라트주 카바디아의 나르마다 강변에 세워진 이 동상은 31일 완공된다. 종전 세계 최대 동상은 중국 허난성 루산에 1997년 세워진 153m 높이의 중원대불(中原大佛)이다. 사진출처 AP
182m 높이의 세계 최대 규모 인물 동상이 31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카바디아에 완공돼 일반에 공개된다.

미국 CNN방송은 “인도의 사회운동가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1875~1950)을 기려 나르마다 강변에 세워진 이 동상의 높이는 뉴욕 자유의 여신상(받침대 포함 93m)의 2배에 육박한다”고 28일 보도했다. 182m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의 55층 한국종합무역센터(215m)보다 10층 정도 낮은 건물 높이다.

파텔은 구자라트주 출신으로 영국 식민정부에 대항해 인도의 독립운동을 이끈 인물. 자와할랄 네루 총리가 이끈 독립 인도의 첫 정부에서 부총리를 역임했다. 2014년 취임한 제14대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5년 전 “자유의 여신상 갑절 크기의 파텔 동상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펑퍼짐한 바지와 웃옷 차림에 맨발로 꼿꼿이 서서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로 세워진 이 동상에는 청동 1850t이 재료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립 비용은 4억1000만 달러(약 4680억 원). 2010년 당시 구자라트 주지사였던 모디 총리가 주 정부 예산을 종자돈 삼아 기금을 조성해 건립사업을 시작했다. 동상 주변에는 파텔의 생애를 조명하는 박물관, 연구소, 위락시설, 3성급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높이 182m로 세계 최대 동상 기록을 경신할 인도 독립운동가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1875~1950) 동상의 최근 모습. 
인도 구자라트주 카바디아의 나르마다 강변에 세워진 이 동상은 31일 완공된다. 종전 세계 최대 동상은 중국 허난성 루산에 
1997년 세워진 153m 높이의 중원대불(中原大佛)이다.사진출처 AP
높이 182m로 세계 최대 동상 기록을 경신할 인도 독립운동가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1875~1950) 동상의 최근 모습. 인도 구자라트주 카바디아의 나르마다 강변에 세워진 이 동상은 31일 완공된다. 종전 세계 최대 동상은 중국 허난성 루산에 1997년 세워진 153m 높이의 중원대불(中原大佛)이다.사진출처 AP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동상은 중국 허난(河南)성 루산(廬山)에 1997년 세워진 153m 높이 중원대불(中原大佛)이다. 파텔 동상은 앞으로 3년 동안만 ‘세계 최대’ 타이틀을 얻게 된다. 2021년에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에 17세기 인도 왕 차트라파티 시바지의 동상이 212m 높이로 완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CNN은 “모디 총리가 인도의 독립 영웅을 기리는 동상을 완성시켜 자신의 첫 임기를 기념하는 상징물로 삼았다”며 “하지만 건립 과정에서 건설업체와 민간에 노동력과 철 자재 기증을 압박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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