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은 전세계 성추행 사제 명단 밝혀라” 美 남성 고소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5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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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남성이 “전 세계의 성추행 성직자들의 명단을 밝히라”며 바티칸 교황청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한 뒤 “ 나는 피해자들을 대신해서 진실을 구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나드에 살고 있는 매니 베가는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 어렸을 때의 나와 전 세계에 걸친 수많은 어린이들을 성폭행한 사제들처럼, 비밀리에 이뤄지는 성추행 문화가 아직도 가톨릭 교회 안에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다.

3일 캘리포니아 법원에 접수된 베가의 소송서류는 바티칸이 성추행 사제들 전원의 이름을 공개하도록 명령해 줄 것, 그리고 그 중에서 유죄가 밝혀진 사제들 이름은 사법기관에 넘겨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전적인 손해배상은 요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바티칸의 미국쪽 변호사 제프리 레나는 언급을 거부했다.

베가는 2007년 로스앤젤레스 대교구에서 자신이 당한 성추행 소송에 대한 법원 판결이 끝났지만, 이번 소장에서 그는 그것으로 바티칸의 책임이 면제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변호사 중 한 명은 전에도 미국 법정에 가톨릭 정청을 고소한 적이 있지만 패소로 끝났다.

【 로스앤젤레스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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