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돌발행동 막아라’…백악관, 중간선거 앞두고 긴장모드 돌입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일 18시 10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모진들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돌발행동을 저지하고 나섰다고 2일(현지시간) AP통신은 보도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열세가 점쳐지며 백악관 참모들이 대통령의 돌발행동 억제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다소 완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국경장벽을 세우기 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도 “다른 이유로 이를 하고 싶지 않다. 아주 좋은 능력을 갖춘 측근들이 선거에 나섰다. 이 결정이 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그들에게 좋은 일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얼리티쇼 경력이 당선에 공을 세운 것은 사실이나, 참모진들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극적인 연출은 삼갈 것을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 사망자 수로 논란을 일으키고,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임명 등 주요 사회적 이슈과 관련해 적극 발언하는 등 여전히 돌발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참모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공화당에 타격을 입히거나, 스윙보트 지역의 중도파 공화당 유권자들의 이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로버트 뮬러 특검과 관련한 대통령의 발언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개월 동안 세션스 장관에 대한 비난을 이어왔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세션스 장관 퇴출 등 행동이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AP는 백악관 참모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뮬러 특검에 대한 대응 수준을 늦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퇴근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수사에 꾸준히 불만을 표현했지만, 보좌진들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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