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여객선 전복사고 사망자 136명으로 증가

  • 뉴시스
  • 입력 2018년 9월 22일 0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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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발생한 여객선 전복 침몰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6명으로 늘어났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구조 당국을 인용해 구조대가 136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희생자수는 전날 86명에서 50명이 급격히 늘어났다.

전날 부고로라 섬에서 출발해 우카리섬으로 가던 이 여객선은 선착장을 불과 몇m 남겨두고 전복됐다.

사고 여객선에는 300여 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까지 사망자 중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구조 당국은 40명을 구조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언론인 ‘더 시티즌’은 적십자사 책임자를 인용해 사망자수는 200명을 초과하고, 전복된 여객선 내부에 많은 시신들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은 또 선박의 최대 화물 적재량은 25t이지만 훨씬 많은 화물이 선박에 실렸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로 둘러 싸인 거대한 담수호 빅토리아호에서는 자주 선박 사고가 일어난다. 가장 큰 인명사고들은 대개 탄자니아에서 일어나는데, 이곳의 배들은 낡고 정비 상태가 엉망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6년에는 여객선 겸 화물선인 MV부코바호가 빅토리아호에서 침몰해 800명 이상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2011년에는 탄자니아의 인도양 해안 잔지바르 부근에서 스파이스 아일랜더호가 침몰해 200명이 익사했다.

한편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해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고,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도도마=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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