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강진에 발 묶인 韓 관광객 최대 4000명…7일 귀국편도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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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7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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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K 캡처
사진=NHK 캡처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를 강타한 규모 6.7, 진도 7의 강진으로 공항·철도 등 교통이 마비되면서 홋카이도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도 발이 묶였다.

홋카이도의 관문이라 불리는 신치토세 공항은 지진으로 인한 정전과 터미널 건물 파손, 누수 등의 피해로 지진 발생 직후 이날 예정된 국내·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했다.

특히 홋카이도 제1의 도시이자 관광도시인 삿포로 시를 찾았던 관광객은 신치토세 공항의 운항 중단으로 갈 곳을 잃은 신세가 됐다.

삿포로 영사관에 따르면 항공사 예약 건수로 파악해볼 때 6일과 7일 귀국해야 할 한국 관광객은 최대 4000명이다.

운항 취소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오늘 출국 예정이었는데 공항 폐쇄됐다고 해서 공항에 갇혔다”, “몇 시간째 공항에 갇혀있는 중”, “공항 폐쇄로 여행 강제 연장” 등 불편을 호소하는 누리꾼들의 글도 이어졌다.

7일 교도통신, 산케이신문 등은 전날 정전 및 건물 파괴, 누수 등으로 폐쇄됐던 신치토세 공항 터미널은 이날 오전부터 국내선 가동을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공항 폐쇄에 따른 관광객들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치토세 공항 측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국내선 터미널은 열리겠으나, 국제선 터미널은 하루 종일 폐쇄된다고 밝히면서 각 항공사 측에 비행 상태를 문의해 달라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신치토세 공항 출발·도착 예정인 항공편 100편 이상이 결항됨에 따라 약 1만7000명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신치토세 공항에서 국내선을 통해 나리타 공항 등으로 이동해 귀국하는 방법 또는 하코다테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혼슈 아오모리로 이동해 나리타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방법 등이 언급되고 있다.

한편 홋카이도와 남쪽 본섬을 잇는 홋카이도신칸센은 전력 복구로 이날 오전 중에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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