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지금 못 쓴다고?” 여객기 바닥에 소변 본 여성 승객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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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4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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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즈에어 홈페이지
사진=위즈에어 홈페이지
사진=Passenger Shaming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Passenger Shaming 페이스북 페이지
멀쩡한 여성 승객이 여객기 바닥에 주저앉아 소변을 보는 엽기적인 일을 저질렀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 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하는 ‘위즈 에어(Wizz Air)’ 항공편 W6 1309안에선 몰상식한 일이 벌어졌다. 한 젊은 여성이 화장실 이용 불가 통보를 받자 기내 조리실 근처에서 당당하게 소변을 본 것. 이는 주변 승객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날 여객기는 이륙하기 전 연료를 공급받고 있었다. 규정상 승객들은 이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해기 위해 승객들은 돌아다니지 말고 자기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풀고 대기해야 한다.

문제의 여성 승객은 화장실을 쓸 수 있느냐고 물었으나 승무원은 안된다고 답했다. 이에 발끈한 여성은 하의를 반쯤 벗고 조리실 근처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소변을 봤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여성 발밑에는 여러 장의 종이 타월이 있으며, 소변이 바닥에 흥건했다.

여성은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나 지금 기내에서 오줌을 싸고 있는데, 당신은 여기 와서 나를 도와줘야 한다. 경찰이 오고 있는데 전부 내가 잘못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승무원들에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물었는데, 지금 당장 사용 못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 비행기 바닥에 소변을 봤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이 “지금 장난해요? 진짜 역겹네요. 당신은 다 큰 성인 아닌가요?”라고 따졌지만, 여성은 “네. 저도 알아요”라고 응수했다.

이후 경찰이 도착한 뒤 벌어진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다.

해당 상황이 녹화된 영상은 페이스북 ‘Passenger Shaming’ 페이지에 공개됐으며, 누리꾼 다수는 여성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Passenger Shaming’에는 기내 ‘진상’ 고객들에 대한 게시물이 종종 게재된다.

위즈 에어 관계자는 “이 승객은 통제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보고됐다. 그는 승무원에게 매우 공격적이었다. 기내 안전은 최우선 사항이기에 우리는 이같은 행동에 대해 무관용 자세를 취하겠다”라며 “이 문제는 이제 경찰이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즈 에어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일부 지역, 유럽 전역을 운항하는 헝가리 저비용 항공사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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