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기도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가톨릭 전문 매체 바티칸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부활 제5주일 미사에서 부활 삼종기도를 마친 뒤 “나는 지난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결과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향한 진지한 대화를 위해 남북한의 지도자들이 시작한 용기 있는 노력을 기도로 함께할 것”이라고 강론하며 지지를 표했다. 이어 “앞으로 평화와 형제 간 우애가 더 돈독해지리라는 희망이 좌절되지 않기를, 또한 사랑하는 한민족과 전 세계의 안녕을 위한 협력이 계속되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축복했다.
교황은 이 같은 용기를 얻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라는 요한복음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이런 관계가 크리스천 생활의 비밀이다. 지금의 자아 밖으로 나가는 용기와 안락을 떨쳐버리는 용기, 완고하게 닫힌 공간 밖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발견하기 위해 그리스도와 함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자비를 ‘그리스도를 받아들임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성숙한 결실’이라고 말하며 “이런 자비는 전략적인 이유나 외부의 요구 때문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와의 만남으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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