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셜미디어 게시물대만 정부가 7일 동부 화롄(花蓮) 앞바다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힌 가운데, 현지에 있는 한국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황을 전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은 7일 중앙재해대책본부의 오전 3시 집계 기준으로 화롄 지진으로 2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화롄은 대만의 타로코 협곡 인근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다.
현지 소방당국은 화롄의 호텔과 주거용 건물, 병원 등 건물 5채 이상이 무너지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 무너진 건물들에서 149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단, 아직까지 건물 잔해에 매몰된 사람들이 있어 사상자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지진 현장에 있는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한국인들은 소셜미디어에 현지 상황을 알렸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_miri****는 이날 “오늘 다녀온 화롄. 방금 일어난 지진으로 나는 최강 지진을 느꼈다. 무섭다”라는 말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사진들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 일부를 보여준다.
또 다른 이용자 ny91****는 “살다 살다가 지진을 겪을 줄이야. 한국이었으면 진작 튀어 나갔을텐데 내진설계 잘 되어있고 대피방송 나올 때까지는 방에서 대기하라는데”라며 “정말 처음 느껴본 현상이라 무섭고 와 진짜 욕 나오고 무섭다. 16층이라 더 심하게 느껴지나? 몸을 가누지 못하고 몹시 흔들린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살면서 이렇게 큰 지진을 느껴보다니. 침대 위에서 놀이기구 타는 줄”(warm****), “1분 동안 28층에서 흔들린 경험. 처음이다. 9층으로 방 변경. 한국으로 돌아갈래”(jung****), “갑자기 심한 진동이 느껴져 잠에서 깼는데 전등이 떨어질 것처럼 엄청나게 흔들리고 있었다”(sein****) 등의 글들이 있었다.
한편 AFP통신는 미 지질조사국(USGS)를 인용, 지진이 전날 밤 11시50분쯤(현지시간) 화롄 북동쪽으로 약 21㎞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진원 깊이는 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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