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 그네처럼 흔들”…‘규모 6.4’ 인도네시아 지진 실시간 SNS 후기

인도네시아 지진

인도네시아 자바섬 남쪽 해역 해저에서 23일 오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글들이 소셜미디어에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4분께(현지시간) 자바섬 남부 해저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보고르 남서쪽 108㎞ 해저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이 지진의 영향으로 진앙에서 150여㎞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수십초간 건물이 흔들리는 등 흔들림이 감지됐다.

인스타그램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 진동을 감지하고 대피했다는 실시간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gu****’는 “커피숍에 앉아있다 뛰쳐나옴. 뭔 이야기 중이었는지 기억도 안남. 건물이 그네처럼 흔들거림. 수백 명이 몰 밖으로 뛰쳐나오는 광경. 뉴스보는 거 같은. 모임을 번개처럼 끝냄. 서둘러 귀가 중. 그러나 집도 무섭다. 25층 아파트도 액자 떨어지고 난리라던데 어디로 가오리까”라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stellano****’도 “사무실이 21층인데 갑자기 휘청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심해져서 바로 짐 싸들고 도망 나와서 계속 건물 밖에서 대기중. 아직 여진 여부 발표를 안해서 땡볕에서 익어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 “무섭다ㅜ 언제든지 대피할 수 있게 짐을 싸야되나. 불안해서 살겠나ㅜ 무서워 우리동네랑 가까워 대피 중(sarnag_haran****)”, “진동을 느끼고 26층 사무실에서 대피했다(eddy_bs****)”, “식겁. 지진6.4 나서 도망쳐 나옴(rgsj****)” 등 진동을 느끼고 대피했다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으며,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