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타워 다녀감♡”…日 관광지 시설물에 한국어 낙서 ‘무개념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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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3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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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뽐뿌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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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국인 커플이 일본 후쿠오카 타워 안에 있는 시설물에 낙서를 해 네티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자유게시판에는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부끄러웠던 순간”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신이 이달 19일부터 21일(2박 3일)까지 후쿠오카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그는 “21일 제가 목격했던 황당한 일”이라며 “후쿠오카 타워 3층에 남산타워처럼 자물쇠에 글씨를 적어 매달아놓는 공간이 따로 있었다. 자물쇠에 글씨를 적을 수 있게 매직이 비치되어 있었는데, (거기에서) 낙서를 하는 한국인 커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FUKUOKA TOWER’(후쿠오카 타워)라고 적혀있는 안내판에 “XX♥XX, 후쿠오카 타워 다녀감. 사랑해. 2017.11.21”이라는 한국말이 적혀있다.

글쓴이는 “일본인 안내원이 낙서하시면 안 된다고 만류하는데도 불구하고 못 알아듣는 척 하면서 끝까지 적더라”라며 “같은 한국인으로서 너무 창피해서 제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 커플이 가고 난 뒤 제가 손으로 지워보려고 했지만 안 지워지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글쓴이는 “일부 개념 없는 한국인 관광객 때문에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 같아 슬프다”라고 말했다.

이 게시물은 23일 오후 2시 23분 기준, 2만139명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 다수는 해당 커플을 향해 “국제 망신을 시켰다”고 질타했다. 네티즌 ㅋ****은 “후쿠오카 타워 측에서 처벌 요청했으면! 날짜까지 친절하게 적어놓고 본인들 이름 적었으니 잡는 거는 일도 아닐 듯”이라고 말했으며, ㅂ****은 “혐한 없던 사람도 혐한 생기겠다. 어글리 코리안의 표본”이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미개하다. 진짜 부끄럽다. 중국 욕할 게 아니다”(ㅎ****), “세계 유명 관광지는 어딜 가도 한글로 적어놓더라. 그래서 한글로 ‘낙서하지 마세요’라고 친절하게 적혀져 있다”(ㄹ****), “이 게시물 널리 퍼져서 당사자들이 부끄러운 줄 알길 바란다”(ㅂ****) 등의 반응이 있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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