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희망의 당’을 창당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東京)도지사가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달 30일 오사카(大阪)를 찾아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지사와 회담을 가졌다. 둘은 이 자리에서 ‘불가침 협정’을 맺고 22일 중의원 선거에서 도쿄와 오사카 지역구에 서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마쓰이 지사는 오사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일본유신회 대표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愛知)현 지사까지 포함해 3대 도시권 수장 모임도 갖고 “공동 가두연설을 통해 진정한 개혁을 묻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 지사는 탈(脫)원전, 지방분권 개헌 등 공통 공약을 토대로 선거에서 함께 싸우기로 했다. 고이케 지사는 전체 의석의 과반수(233석)에 후보를 내는 것도 염두에 두며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희망의 당은 여론조사에서도 자민당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보도된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희망의 당은 비례선거에서 19%의 지지를 받았다. 자민당은 34%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지지율은 43%로 지난번 조사(9월 8∼10일)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베 총리는 연일 가두연설을 하며 유권자들에게 “(일시적인) 붐으로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공천을 포기하고 사실상 희망의 당 합류를 선언한 제1야당 민진당 내부에선 진보 성향의 의원을 중심으로 신당 결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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