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덮칠 아이티, 대피령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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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8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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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0년 강진 피해 현장/동아일보 DB
사진=2010년 강진 피해 현장/동아일보 DB
허리케인 ‘어마(Irma)’가 아이티 북부를 강타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ABC뉴스는 7일(현지 시간) “국가의 빈곤 때문에 아이티 사람들은 음식을 비축하거나 대피소를 찾는 게 어렵고 토지 등 재산 소유권을 증명하는 문서를 보호하기 위해 허리케인 기간 동안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사진=아이티 시민 보호 기관 트위터
사진=아이티 시민 보호 기관 트위터


현재 아이티 시민 보호 기관(the Haitian Civil Protection agency)은 트위터를 통해 어마를 경고하고 있으며 이 사실을 친구, 가족, 이웃에게 알리도록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경고나 대피령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는 7일 오전 “주민들이 경고조차 듣지 못 했다며 당국의 미비한 대처를 규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는 항상 입소문으로 이런 소식을 듣게 된다. 해안가에 살고 있음에도 당국 관계자 중 누구도 우리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말하지 않고 있다”라는 주민의 말도 전했다.

한편 아이티는 최근 10년 동안 수차례 자연재해로 고통받았다. 2010년에는 지진 피해를 겪었고 뒤이어 콜레라가 확산됐다. 2016년에는 허리케인 매슈가 강타해 9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농작물 70% 정도가 휩쓸려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아직 회복이 끝나지 않았는데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해 지난해 피해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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