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佛의원 플라세, 강도폭행 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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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상원의원 선거 앞두고 봉변… “정치 그만두는 것 심각하게 고려중”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스 국가개혁 담당 장관을 지낸 장뱅상 플라세(한국명 권오복·사진) 상원의원이 3일 새벽 파리 시내에서 강도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5일 프랑스 방송 BFM TV 등에 따르면 플라세 의원은 3일 오전 2시경 파리 9구 카페 테라스에서 강도를 당했다. 3명의 용의자들은 먼저 그의 등을 공격한 뒤 얼굴을 때려 입술이 찢어지고 이가 부러졌다. 강도들은 7000유로(약 945만 원) 상당의 손목시계와 휴대전화, 신용카드를 빼앗아 달아났다. 플라세 의원은 6일 동안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파리 북부 외곽 에손 주 상원의원인 그는 24일 실시되는 상원의원 선거를 준비 중이었다. 그는 5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치를 정말 좋아하지만 이번 일로 정치를 그만두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불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기자의 확인 질문에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분명하게 답했다.

그는 7세 때 한국에서 입양됐으며 2010년 녹색당 사무부총장을 거쳐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론 처음으로 프랑스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전임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 시절 장관을 지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플라세#강도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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