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파이어볼’ 줄서있던 자매 “우리가 희생됐을 수도…눈감을 때 마다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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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8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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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 사고현장, abc news 트위터 캡쳐
파이어볼 사고현장, abc news 트위터 캡쳐
2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에서 벌어진 놀이기구 ‘파이어볼’ 사고 현장에서 다음차례로 줄을 서있다 끔찍한 현장을 고스란히 목격한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사고 놀이기구 바로 옆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줄리안 벨링거(Julian Bellinger)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탑승자들이 놀이기구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 보고 고개를 돌렸다. 나는 도저히 그것을 볼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도망치고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여동생과 함께 탑승을 기다리고 있던 브리트니 닐(Britney Neal·16)은 “많은 사람들이 추락했고 땅에 머리를 부딪쳤다. 그들의 표정은 죽음 직전 처럼 보였다”며 “눈을 감을 때마다 그 모습이 떠오른다”고 고통을 표했다.

브리트니는 “동생을 붙잡으면서 희생자가 우리가 됐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동생 킬리 닐(Kiley Neal ·13)은 “나는 아직도 이게 사실이 아닌것 같다. 신발이 벗겨지고 다리가 뒤틀리고 비명이 들렸다. 단지 악몽을 꾼것만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가 일어난 곳은 콜럼버스 지역 축제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현장이다. ‘파이어볼’로 불리는 놀이기구가 공중 회전 중 일부 좌석이 떨어져 나가면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3명은 위중한 상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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