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F-35 공급가격 낮추겠다”… 트럼프 인하 압박에 결국 두손 들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4

1800명 추가고용 계획도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가격 인하 압력에 글로벌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도 무릎을 꿇었다. 록히드마틴은 미국 차세대 주력 전투기인 F-35의 가격을 낮추고 미국 내 일자리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F-35는 한국도 40대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가격이 낮아지면 한국도 일정 부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는 13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한 후 “F-35 생산 비용을 낮출 방안 몇 가지를 제시했다”며 “국방부와 계약 체결에 근접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F-35 (구매)계획과 비용은 통제 불능이다. 수십억 달러가 절약될 수 있고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가격 인하를 요구해왔다.


 록히드마틴은 이날 F-35 생산지인 텍사스 주 포트워스 공장에서 추가로 1800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는 총 직원의 1.8% 규모다.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트럼프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0.9% 올랐다. 방위컨설팅업체 틸그룹의 리처드 애볼래피아 분석가는 “정부 상대 방위 계약에 있어서 (트럼프와 같은 압박은) 매우 난처한 상황이다. 록히드마틴은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NYT는 트럼프가 전투기 가격을 낮춘 것이 결국 하청업체들의 상황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록히드마틴이 가격 인하에 따른 고통 분담을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수백 개의 하청업체에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록히드마틴#f-35#공급가격#미국#트럼프#압박#고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 2017-01-16 07:41:59

    트럼프 차기 대통령님 부디 조심하시오 한국에서 그러면 특검이 뇌물 권력남용 주범이라 부르고, 국회에서 탄핵한다오. 혹시 누가 한국 특검을 따라하면 어쩌시려고? 난 미국국적이니 진짜 걱정되어 하는 말이오.

  • 2017-01-16 12:10:16

    트럼프씨 매우 잘 하고 계십니다. 다음은 세계각처에 나가서 용병노릇하고 있는 미군의 주둔비를 대폭 절약하라는 지시를 내리시요.특히 한국같이 7조씩들여서 주둔지를 건설해서 제공하는 나라에게는 주둔비를 요구하지 마시요.

  • 2017-01-16 14:20:56

    방위산업계도 자유 시장경제에 의한 경쟁에 의하여 가격과 품질이 결정되는 것이나 지나친 가격경쟁은 질을 떨어트리는 악순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