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베를린 트럭 테러, 佛 니스 테러 연상?…무고한 민간인 겨냥 ‘소프트타깃’ 테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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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0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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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대형 트럭 한 대가 성탄절을 앞둔 19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마켓을 덮쳐 최소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한 가운데, 올 7월 프랑스에서 발생했던 ‘니스 트럭 테러’ 사건도 재조명받았다.

‘니스 트럭 테러’는 프랑스대혁명 기념 국경일인 7월 14일 밤 프랑스 남부 해안 도시 니스에서 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돌진해 86명이 사망하고 약 400명이 부상한 사건이다. 130명이 숨진 지난해 11월 파리 연쇄 테러사건에 이어 8개월 만에 프랑스에서 터진 가장 큰 규모의 ‘소프트 타깃(민간인 대상)’ 테러였다.

당시 테러범은 19t 트럭을 몰고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축제를 즐기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돌진해 86명이 숨졌다. 범인은 니스에 거주하는 튀니지 출신의 프랑스인인 모하메드 불렐(31)로 알려졌으며 현장에서 사살됐다. 당시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이후 니스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베를린에서 발생한 트럭 사고는 ‘니스 트럭 테러’와 유사한 점이 많다.

범행에 쓰인 트럭은 19일 저녁 시속 65㎞ 정도의 속도로 베를린 서부의 번화가인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돌진했다. 이 트럭은 도로를 달리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보도로 뛰어들어 사람들을 덮쳤으며 시장을 가로질러 50∼80m를 계속 달렸다. 이 사고로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상이다.

공격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베를린 트럭 사고 역시 무고한 민간인의 일상을 겨냥한 ‘소프트타깃’ 테러 가능성이 있다.

트럭 운전자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빌헬름 카이저 교회에서 1.5㎞가량 떨어진 전승기념탑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아직 용의자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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