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런 게 있어?’ 몸길이 절반이 주둥이, 괴물고기 정체는?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28일 17시 43분


코멘트
‘진짜 이런 물고기가 있어?’
주둥이가 몸길이의 절반을 차지하는 괴기스러운 물고기 사진 한장을 두고 네티즌들이 여러 추측을 내놓고 있다.

28일 무료 이미지 공유 웹사이트 ‘이머저(imgur)’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화제되고 있는 이 사진은 북태평양에 있는 미국의 섬 하와이에서 최근 잡혔다는 것 외에 정확한 정보가 없다. 물고기의 몸길이는 약 1.5m로 추정되며, 전체 길이의 절반 가량이 주둥이다. 따라서 눈이 몸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비율은 물론 투명한 느낌의 선홍색 색깔도 예사롭지 않다.

이 물고기의 정체에 대한 네티즌들의 여러가지 추측이 이어지 고 있는 가운데, 우리말로 홍대치(학명: Fistularia commersonii)라는 이름을 가진 물고기라는 설명이 가장 설득력을 얻는다. 원통형 악기인 ‘코넷’ 또는 ‘플루트’를 닮았다고 해서 ‘코넷피시(Cornetfish)’ 또는 ‘플루트 마우스(flute mouth)’라고도 불린다.

홍대치는 인도양과 태평양의 온대 및 열대지방의 깨끗한 해역에서 서식한다. 몸길이는 보통 150cm 정도이며, 큰것은 200cm에 이른다. 단면은 육각형, 몸 빛깔은 적갈색이며 비늘이 없고 피부는 상어처럼 거칠다.

하와이 관광객들이 요트 위에서 선상 낚시를 즐기다가 잡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속 물고기는 홍대치와 비교했을 때 입이 과하게 길고 붉은 빛을 많이 띄고 있어, 각도나 광량으로 인해 사진이 왜곡 됐거나, 일종의 돌연변이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있다.
제주에서 잡힌 152cm 홍대치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에서 잡힌 152cm 홍대치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홍대치는 눈에 좀처럼 띄지 않고 포획이 까다로워 일본 등에서는 최고급 요리의 재로로 쓰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4년 1월 제주 서귀포 성산 앞바다에서 152cm의 홍대치가 잡힌바 있다. 홍대치를 잡은 제주 어민은 이를 박제로 제작해 박물관에 기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