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시두스보]삼국지 역사 서린 촉한 관문 “촉도 닿기는 하늘 가기보다 어려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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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유산 등재 추진 蜀道는 어떤 곳

삼국지에서 유비가 파촉에 근거지를 두고 위, 오와 대치할 수있었던 것은 쓰촨 쪽 길목을 막고 있는 험한 산세 덕분이었다. 이 때문에 촉으로 향하는 길인 촉도(蜀道)는 ‘거친 인생 행로’를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30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촉도 중 4곳이 2015년에 유네스코세계문화·자연유산 등재 후보에 올랐다. 이번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한 4개 촉도는 쓰촨(四川)-산시(陝西) 옛길 도로망 가운데 쓰촨성 내에 위치한 인핑다오(陰平道·은평도), 진뉴다오 (金牛道·금우도), 미창다오(米倉道·미창도)와 리즈다오(4枝道·여지도)다.위촉오 3국시기에 개통된 인핑다오는 역사적으로 허를 찌르는 군사적 공격노선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기원전 316년에 개통된 진뉴다오는 당나라의 역로였다. 미창다오는 진한(秦漢) 시기에 개통돼 관민이 모두 사용 가능한 도로였으며 당나라 때 뚫린 리즈다오는 양귀비가 좋아했던 과일인 여지의 운송로로 유명하다.

시인 이백은 시 ‘촉도난(蜀道難)’에서 옛 촉도의 험난함을 장엄하게 표현하였다. 장안과 청두를 연결하는 옛고속도로는 진파(秦巴)산지구를 통과하는 많은 옛길의 통칭으로, 장안에서 출발하여 진파산지구를 거쳐 쓰촨 성의 수도인 청두에 도착한다. 올해 쓰촨성 정부는 촉도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사업 지도소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라이예(來也)도 최근 몇 년 간 촉도 주변 정비 사업 등을 실시함으로써 촉도를 보호하고, 촉도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많은 공헌을 했다. 쓰촨성 정부는 2020년 전까지 등재를 성공시킨다는 계획이다.
#촉도#삼국지#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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