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첫 대선토론 진행 키하노… 매끄럽지 못한 진행 ‘뒷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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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부통령 후보 TV토론]

 4일 미국 대선 부통령 후보 TV토론을 진행한 일레인 키하노(41·사진)는 필리핀계 이민자 2세다. 아시아계 최초의 전국 단위 TV토론 진행자였다. 1988년 부통령 후보 TV토론회 당시 PBS 여성 앵커로 진행을 맡은 주디 우드러프의 최연소 진행자 기록(42세)도 28년 만에 깼다.

 시카고 출신으로 일리노이주립대 언론학과를 졸업한 그는 CNN 기자로 2001년 9·11테러 보도로 이름을 알리고 현재 CBS의 디지털 스트리밍 매체인 CBSN의 주간뉴스 앵커를 맡고 있다. 여성 진행자인 데다 두 부통령 후보가 평소 ‘신사’ 이미지가 강해 무난한 진행이 예상됐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이 상대 발언 도중 계속 끼어들고 공화당 후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동문서답이 잦아 키하노는 진땀을 흘렸다.

 CNN은 키하노가 대본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이날 토론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상시킬 정도로 지루하게 흘러갔다고 꼬집었다.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는 “키하노가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을 펜스에게 8개나 하는 동안 케인에겐 1개만 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키하노#미국대선#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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