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아베 3연임’ 가능 당규 추진…최장수 총리 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9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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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수뇌부에서 재선에 성공해 2018년 9월까지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임기를 3년 더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실화되면 아베 총리는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다.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내년 1월 열리는 당 대회에서 현재 ‘재선 6년’까지 가능한 총재 임기를 연장해 ‘3연임 9년’으로 당규를 고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19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니카이 간사장은 인터뷰에서 ‘3연임 9년’을 주장해 온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당 부총재의 제안에 대해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중심으로 당내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당규 개정에 대해 “(내년 1월 열리는) 당 대회에 맞출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해 연내 논의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어 “지금까지 총리가 1년마다 바뀌는 단명 정권이 이어졌다. (반면) 아베 내각은 오랜만에 장기정권으로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서 임기를 매듭짓는 것보다 정치에는 안정이 중요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또 “재정문제 등 전념하지 않으면 안 될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권이 안정돼 있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임기가 2021년 8월까지로 3년 연장되면 아베 총리는 숙원인 헌법 개정을 한결 여유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되며 임기 중 유치한 2020년 도쿄(東京) 올림픽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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