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 섬에 행정센터 개소…거주증 발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5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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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 섬에 공안국 행정서비스센터를 열었다고 반관영통신 중국신문망 등이 4일 보도했다.

중국은 4일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 시청 소재지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 군도) 우디(중국명 융싱·永興)섬에 공안국 행정서비스센터 개소 현판식을 갖고 거주증 발급 업무를 시작했다. 펑원하이(馮文海) 싼사시 부시장은 “행정서비스센터 발족은 싼사시가 실제 행동으로 중국의 남중국해 주권을 수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앞으로 더 완전한 운영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싼사시는 중국 정부가 2012년 7월 남중국해 일대를 통합관리하기 위해 시사 군도와 난사(南沙) 군도(스프래틀리 제도) 등을 묶어 만든 행정구역으로 주민 1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중 우디섬은 중국이 길이 2km 이상의 대형 활주로를 건설해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달 12일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중국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한 불리한 판결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연일 영유권을 주장했다. 지난달 18일엔 남중국해 7개 인공섬에 4세대(4G) 이동통신망 기지국을 설치했고, 4일엔 국가해양국 산하 국가해양정보센터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선전하는 ‘중국남해망’ 웹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홍보전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이 2일 발표한 방위백서에 “중국이 남중국해 국제법을 무시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자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문제라면 일본 등 역외 국가들이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린 것”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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