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조던, 美 인종갈등 치유 위해 200만 달러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6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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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사진 동아DB
마이클 조던. 사진 동아DB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3)이 미국 내 인종갈등 치유를 위해 200만 달러(약22억 7200만 원)를 기부했다.

조던은 26일 미국 스포츠매체 ESPN에 보낸 기고에서 “아버지를 무자비한 폭력으로 잃은 가장으로서, 또 흑인으로서, 법 집행과정에서 사망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죽음에 근심하는 동시에 이에 반발한 경찰혐오식 경찰관 저격 사건에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조던의 아버지는 1993년 고속도로에서 강도를 당해 숨졌다. 범인들은 ‘에어 조던’ 농구화를 사기 위해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고, 큰 충격을 받은 조던은 미국프로농구(NBA)를 잠시 떠나기도 했다.

그는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가족들과 함께 슬퍼한다. 나는 그들의 고통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국제경찰기관장협회 산하 공동체-경찰 관계 연구소(Institute for Community-Police Relations)와 미국 전국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CCP) 법률구조기금에 각각 100만 달러씩 기부했다. 두 기관은 경찰과 지역사회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하는 곳이다. 조던은 “이번 기부가 문제를 해결할 순 없겠지만 두 기관이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던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하룻밤 새에 생긴 것도 아니고, 내일 해결될 것도 아니지만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하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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