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캠프 주목받는 한인 2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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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太언론 담당 메신저 ‘제이슨 정’… 전대 마지막 날 연설 ‘리사 신’

도널드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2명이 전당대회 개막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제이슨 정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아시아태평양 담당 공보국장(40)과 ‘트럼프 지지 한국계 미국인들(Korean Americans for Trump)’이라는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리사 신 씨(48·여)다.

정 국장은 아태지역 언론에 트럼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트럼프가 경선에서 이룬 것들의 정점이다. 11월 본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꺾기 위한 시발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등 트럼프의 극단적인 공약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내 일은 공화당, 트럼프가 한국계 미국인을 비롯한 아태지역 출신 유권자들 표를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뉴욕 출신 한인 2세로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2013년부터 RNC에서 아태 담당 공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 씨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트럼프의 후보 수락 연설 직전 ‘미국을 다시 하나로’라는 주제로 3분 동안 연설한다. 안과 의사인 신 씨는 뉴멕시코 주 대의원 24명 중 한 명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부모는 1960년대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갔고, 그는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뉴멕시코 주에 사는 신 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불법 이주자, 마약, 범죄 등이 유입돼 국경이 사라져 버린 것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소수인종 폄훼 발언에 대해선 “매끄럽게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에게 계속 우리 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스로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신 씨는 7, 8년 전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현재 ‘트럼프를 지지하는 전국다양성위원회(NDC)’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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