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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학 축하 버섯 요리 먹었다가”…딸 사망-부모는 입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7-18 18:38
2016년 7월 18일 18시 38분
입력
2016-07-18 18:03
2016년 7월 18일 18시 03분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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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예비 대학생이 버섯 요리를 먹고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함께 요리를 먹은 부모 역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최근 다수 중국 외신은 윈난(云南)성 취징(曲靖)시에 거주하는 19세 여학생 리리(丽丽)와 그의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두슈앙란(杜双兰·여)과 남편 지앙지엔창(蒋建昌·남) 부부에게는 리리와 메이메이(梅梅) 두 딸이 있다.
의사를 꿈꾸던 큰 딸 리리는 가오카오(高考·대학입학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의대 진학을 준비하던 예비 대학생이었다.
리리가 대학에 지원한 지난 1일, 엄마 두 씨는 딸의 대학 입학을 축하하는 요리를 준비하려 산에 올라 버섯을 따왔다. 이에 리리는 자신이 부모에게 솜씨를 발휘하겠다며 직접 엄마가 따온 버섯을 볶았다.
두 씨는 “요즘은 버섯을 먹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내가 따온 버섯은) 마을 사람들이 평소에 자주 먹던 것이어서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딸의 요리에도 잘못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함께 저녁을 먹은 후 리리와 그의 부모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세 사람은 어지럼증과 구역질,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느껴 인근 병원을 찾았다.
메이메이는 리리를 위한 축하잔치가 벌어지고 있을 때 학교에 있었기 때문에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세 사람은 상태가 심각해지자 이내 큰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된 리리는 5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끝에 7일 세상을 떠났다. 보도에 따르면 리리는 장기가 괴사하는 등 심각한 상태였다.
현재 리리의 부모는 여전히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아직 낙관적인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병상에 누워있는 부부는 딸 리리를 떠올리며 눈물만을 쏟았다.
병원 진료기록에 따르면 부부는 급성 간 손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급성 간 손상으로 인해 혈액투석도 필요한 상태다. 버섯이 원인이긴하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더불어 부부는 병원에 입원한 10여 일간 10만 위안(약 17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써 앞으로의 치료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두 씨의 한 친척은 “버섯을 제대로 익히지 않은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 평소에 그 버섯들을 먹었을 때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여러 종류의 야생 버섯을 섞어 먹지 말고 생으로 먹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한 어떤 버섯 안에 있는 독은 알코올과 반응한다면서 버섯을 먹기 전 술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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