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실수로 미인대회 왕관 뺏긴 미녀, ‘꽃미소→급정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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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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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보TV 영상 캡처
사진=글로보TV 영상 캡처
브라질에서 열린 한 미인선발대회에서 우승자가 몇 초 만에 뒤바뀌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일어났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혼도니아 주(州) 포르투벨류에서 열린 ‘2016 미스 혼도니아 문두’ 선발대회에서 주최 측이 우승자를 잘못 발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당시 대회 영상을 보면, 최종 우승자 발표를 앞둔 레티시아 카파투와 카를리아니 바르보자는 긴장된 모습으로 손을 맞잡은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사회자가 “누가 될까요? 누가 될까요?”라며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왕관을 든 금발 여성이 두 사람의 머리 위로 왕관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

드디어 왕관을 쓰게 된 주인공은 레티시아. 하지만 불길한 징조처럼 왕관은 레티시아의 머리에 닿자마자 바닥으로 떨어지고 만다.

앞에 있던 남성이 왕관을 주워 레티시아에게 다시 씌워주지만 뒤에 있던 금발 여성이 ‘뺏어가듯’ 왕관을 벗겼고, 이내 카를리아니가 우승자라는 발표가 나온다.

레티시아의 얼굴에서는 순식간에 미소가 사라졌다. 우승자로 발표된 카를리아니 역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했는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왕관 대신 주어진 2등 어깨띠를 거부하며 재검표를 요구하던 레티시아는 주최 측의 손에 이끌려 무대 뒤쪽으로 이동한다.

대회가 마무리 된 후 레티시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영화 속 한 장면을 촬영하는 것 같았다. 그냥 그 자리를 떠나고 싶었고, 굴욕적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법적 조치를 취하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발표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심사 결과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승을 차지한 카를리아니는 ‘2016 미스 브라질’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5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도 우승자가 뒤바뀌는 해프닝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는 우승자로 호명돼 미스 유니버스 왕관을 썼지만, 2분 만에 미스 필리핀 피아 알론소 워츠바흐에게 왕관을 내줘야 했다.

이에 콜롬비아 국민들은 ‘왕관을 도둑맞았다’며 분노했고, 일각에선 심사 결과가 조작됐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주최 측은 “사회자의 단순한 실수”라고 일축한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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