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오바마 5월 27일 히로시마 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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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공원 헌화 검토… 아베 동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7일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廣島)를 찾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히로시마평화공원에 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은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가해자’라는 역사적 사실을 희석시키고 일본을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역사 왜곡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신문은 복수의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 26, 27일 일본 미에(三重) 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직후 히로시마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 동행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 유럽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에 돌아오는 대로 이를 정식으로 결정해 다음 달 초 일본에 전달할 방침이다. 임기 내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추구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에서의 비핵화 연설을 정치적 업적으로 남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오바마#히로시마#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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