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트럼프 “와우! 뉴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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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경선 승부처 예상밖 압승… 힐러리, 사실상 후보 지명 굳히고
트럼프, 자력후보 될 가능성 커져

미국 대선 경선의 향배를 가를 19일(현지 시간) 뉴욕 주 후보 경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9)이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트럼프는 자력으로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졌고 클린턴은 사실상 후보 지명을 굳혔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라 사업체를 일군 공화당의 트럼프는 60.5%의 득표율을 얻었다. 나이 성별 종교 소득수준 등 모든 유권자 집단에서 과반의 지지를 확보했다. 승자가 대의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룰에 따라 트럼프는 95명 중 92명의 대의원을 챙겼다. 2위를 차지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64)는 25.1%의 득표율로 대의원 3명을 얻었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14.5%)은 1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트럼프는 이날까지 850명을 얻어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1237명)에 한발 더 다가섰다. CNN은 “뉴욕 경선으로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확보를 장담할 순 없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뉴욕 주에서 2차례 상원의원을 지낸 클린턴은 이날 경선에서 여성과 흑인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7연패의 악몽을 깨고 57.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는 대의원 249명 중 139명을 확보해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2383명)의 80.9%인 1930명을 얻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5)은 42.1%를 득표해 이날까지 대의원 1223명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은 5월에 후보 지명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뉴욕=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힐러리#트럼프#미국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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