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용기,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 인공섬 첫 착륙…환자 수송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8일 18시 26분


중국 군용기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의 인공섬에 처음으로 출격했다. 인공섬은 영유권 분쟁에 맞서 중국이 만든 것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식 웹사이트 중국군망(中國軍網) 등은 17일 오전 해군 초계기 1대가 중환자 3명을 수송하기 위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 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비행장에 긴급 착륙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중국 해군은 피어리 크로스 암초 건설 현장에서 비상전화를 받고 남중국해 상공에서 정찰 비행을 하던 초계기를 피어로 크로스 암초 비행장에 착륙시켰다. 이 초계기는 중환자들인 근로자 3명을 하이난(海南) 성 산야(三亞)의 425의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근로자 3명 중 한 명은 소화관 출혈을 일으켰으며 다른 2명은 각각 요추 골절과 신장결석이 의심되는 상태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자매지인 환추(環球)시보는 환자를 이송한 군용기가 Y-8 해상초계기라고 전했다.

항공전문지 ‘항공지식(航空知識)’의 왕야난(王亞男) 편집장은 환구시보에 “피어리 크로스 비행장을 군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며 “작전 반경 500~1000km인 전투기가 (비행장에) 주둔하면 500km 이내의 제공권(制空權)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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