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대학생’ 웜비어, 선전물 도난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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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6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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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토 웜비어/채널A 캡처
사진=오토 웜비어/채널A 캡처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1)가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고 다수 통신이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각) AP통신은 “북한 최고재판소가 숙소 호텔의 제한구역에서 선전물을 훔친 혐의(국가전복음모죄)로 웜비어에게 15년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제 전복 혐의로 기소된 웜비어는 훔친 선전물을 친구 어머니에게 전리품으로 주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를 선고했다.

현재 북한 관영 언론들은 아직 웜비어가 15년형을 선고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앞서 1월 22일 북한은 “올 1월 북한을 방문한 웜비어가 미국 정부의 묵인, 조종 밑에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하다가 적발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에는 웜비어가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각도 국제호텔 종업원 구역에서 조선 인민에게 자기 제도에 대한 애착심을 심어주는 정치적 구호를 떼버리는 범죄를 감행했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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