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요가’,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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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6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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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캘거리의 한 여성이 요가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름 하여 ‘분노 요가(rage yoga)’다.

캐나다 민영 방송사 CTV는 캘거리 거주 여성 린지 이스테이스(Lindsay Istace)가 ‘분노 요가’라는 이름의 클래스를 개설해 사람들의 마음 수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그의 수업 장면이 담긴 영상을 12일(이하 현지시간) 소개했다.

린지 이스테이스의 수업은 언뜻 보기에 보통의 요가 수업과 다를 바가 없다. 실내 공간에 매트를 깔고 그 위에서 각종 요가 동작을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지켜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사진=분노 요가 홈페이지
사진=분노 요가 홈페이지

우선 일반적인 요가 클래스에서 사용하는 “나마스테”라는 단어는 한 번도 들을 수 없다. 수업이 진행되는 장소 역시 채광 좋은 실내 스튜디오가 아닌 지하 술집 한편에 마련된 어둑한 공간이다. 수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빈야사 요가 동작을 기본으로 취하며 이따금씩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내뱉는다. 중간 중간 맥주나 와인을 마시기도 한다.


린지 이스테이스는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일반 요가 수업을 통해서는 진정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없었다”며 “실연의 아픔을 경험한 뒤 ‘분노 요가’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린지 이스테이스의 ‘분노 요가’는 일부 사람들로부터 “기막힌 아이디어”라는 평을 얻기도 하지만 “진정한 요가로 볼 수 없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린지 이스테이스는 “사람들 각자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다. 모든 사람이 같은 길을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오는 4월부터 ‘분노 요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강의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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