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지 한 달 만에 엘리베이터서 발견된 女,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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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7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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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고장 난 엘리베이터에 갇힌 여성이 정비공들의 실수 때문에 한 달 뒤 시신으로 발견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현지 언론을 인용, 1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한 주거용 건물 엘리베이터에서 숨진 지 한 달이 지난 A 씨(43·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A 씨의 시신이 한 달이나 지나 발견된 이유는 황당하다.

정비공들은 지난 1월 30일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는 연락을 받고 이 건물을 방문했다. 엘리베이터는 10층과 11층 사이에 멈춘 상태. 하지만 정비공들은 안에 사람이 있는지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 전원을 내린 뒤 한 달 간의 춘제(春節·설) 연휴를 즐기러 떠났다.

엘리베이터는 그 상태로 한 달 넘게 방치됐고, 결국 안에 갇힌 A 씨는 숨을 거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손톱으로 긁은 듯한 자국들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비공들의 중대한 실수로 인한 사망 사건으로 보고 관련자 여러 명을 체포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관련 규정을 어기거나 관리 소홀 등의 문제로 인한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7월 후베이성의 한 백화점에서는 에스컬레이터가 무너지면서 30대 여성이 추락사했으며, 올해 1월에도 윈난성의 한 쇼핑몰에서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세 살배기 여자아이가 목숨을 잃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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