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0대男, 여친 앞에서 ‘권총 셀피’ 찍다가…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4일 17시 48분


미국에서 또 ‘권총 셀피’ 사고가 일어났다. 40대 남성이 권총을 들고 셀피를 찍다가 실수로 자신의 얼굴에 방아쇠를 당겨 숨진 것.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워싱턴 주 콘크리트에 사는 43세 남성 A씨는 사고 전 여자친구 B씨와 함께 여러 장의 셀피를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그러나 A씨 소유의 권총이 소품으로 등장하면서 추억은 악몽이 됐다. 그가 권총을 들고 셀피를 찍다가 자신의 얼굴에 실수로 총알을 발사한 것. B씨는 남자친구가 끔찍하게 죽는 순간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A씨는 권총에서 총알을 뺐다가 장전하기를 반복했다. 셀피를 찍을 때는 총알을 뺐다가 끝나면 다시 넣는 식이다. 마음에 드는 셀피를 남기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은 몇 차례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총알을 장전한 것을 모르고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도 ‘권총 셀피’ 사고가 있었다. 19세 남성이 집에서 발견한 권총을 들고 셀피를 찍다가 오발로 목에 총상을 입어 숨을 거뒀다. 러시아, 멕시코 등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잇따라 ‘권총 셀피’의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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