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 화요일’ 개막…힐러리와 트럼프 압승 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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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 경선이 1일(현지 시간) 시작됐다. 14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이날 경선이 끝나면 민주당은 전체 대의원의 25.6%, 공화당은 30.6%가 결정된다.

미국 언론은 한 목소리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9)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버니 샌더스 상원상원(75)의 지역구인 버몬트 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앞서고 있다. 트럼프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6)의 안방인 텍사스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CNN은 “힐러리를 위협했던 ‘사설 e메일 기밀 취급’ 논란도, 트럼프를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 탈세 의혹도 그들을 쓰러뜨리는 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4번의 경선에서 각각 3승을 거머쥔 두 사람은 슈퍼 화요일이 지나면 대선 후보 대접을 받게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일 밤 힐러리와 트럼프의 승리 연설은 후보 지명식을 방불케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2016년 미국 대선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클린턴과 워싱턴 정치의 틀을 깬 최초의 사업가 출신 대통령을 노리는 트럼프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샌더스도, 40대 기수론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45)도 스포트라이트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놓였다.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74)이 무소속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지 여부다.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에 대해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슈퍼 화요일 결과가 나오면 여론의 흐름을 지켜본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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