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CBM 둥펑 발사장면 첫 공개… 美에 무력시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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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1만3000km… 美공격 가능
1월 北 4차핵실험 5일전 발사… 난사군도엔 대공기관포 설치

중국 로켓군의 전략적 미사일(맨위 사진). 중국군은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31A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로 대치하고 있는 미국을 향한 무력시위라고 분석했다. 맨아래 사진은 둥펑-31A가 발사되는 모습. 중국중앙(CC)TV 화면 캡처
중국 로켓군의 전략적 미사일(맨위 사진). 중국군은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31A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로 대치하고 있는 미국을 향한 무력시위라고 분석했다. 맨아래 사진은 둥펑-31A가 발사되는 모습. 중국중앙(CC)TV 화면 캡처
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31A의 발사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둥펑-31A는 최대 사거리가 1만3000km로 미국 서부 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는 중국의 최신예 ICBM이다.

18일 홍콩 펑황왕(鳳凰網)에 따르면 관영 중국중앙(CC)TV는 최근 ‘군사 기록’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의 로켓군이 둥펑-31A를 실제로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 미사일의 탑재 중량은 최대 1750kg으로 핵탄두를 포함해 최소 3발의 탄두를 실을 수 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도 모습을 보였지만 발사 모습이 공개된 적은 없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고(高)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의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4분 47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운반 차량에 실린 둥펑-31A가 수직으로 설치되고 발사 임무를 맡은 병사들이 긴박하게 각종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정하는 장면이 담겼다. 발사 카운트다운에 돌입해 최종 순간에는 한 병사가 붉은색 버튼을 누르자 미사일이 화염을 뿜으며 솟구치는 장면까지 나온다.

CCTV는 “새해 첫날 로켓군의 제1차 출격”이라고 설명해 이 훈련이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하기 5일 전인 지난달 1일 실시됐음을 밝혔다. 로켓군 소속 왕밍차이(王明才) 여단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로켓군에 대해 ‘우리나라 전략적 위협 체계의 핵심 역량이자 국가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초석’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미국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사거리 1500km의 중거리 미사일 둥펑-21D의 발사 장면과 ‘둥펑-31’ 계열의 ICBM을 운반 차량에 탑재해 기동훈련을 하는 장면 등을 반복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중국은 또 남중국해 시사(西沙)군도(영어명 파라셀 제도)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한 데 이어 난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 제도)에는 대공(對空) 기관포를 다수 설치해 놓았다고 1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17일 “필요한 방위시설 배치는 자위권 행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난사군도가 베트남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이 있다는 점을 인정해왔다.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회견에서 “(남중국해) 군사화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 중인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17일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 의도가 없다고 해놓고 시사군도에 미사일을 배치한 것은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케리 미 국무장관은 17일 국무부 기자단에게 “앞으로 수일간 중국과 진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시사군도의 미사일 배치에 대해 “지난해 12월 중국 인공섬 해역을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가 비행한 것이 중국 군부에 충격을 줬기 때문”이라며 “미군의 대응 여부에 따라 중국이 난사군도에서도 자위를 명분으로 군사력을 강화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중국#대륙간탄도미사일#icbm#둥펑-31a#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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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19 08:55:16

    북한 만이 아니다 중국되놈들은 더한 선군정치의 고장이다 중국에 호의를 가진 분들은 돌아볼때이다 지금부터는 중국경기도 내려막길로 떨어질것이다 다행한것은 중국은 주변 나라와 싸워 한번도 제대로 이겨본적이 없다 최근세에도 청일전쟁중일전쟁만주사변 할것없이 중국은 패하기만했다

  • 2016-02-19 09:57:38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핵무기를 몽땅 넘겨주고는 크림반도조차 빼앗겼다 우리의 자위수단은 누구와 흥정의 대상이 될수가 없다 중국도 유엔도 보장해주지않는 북한의 핵무장해제에 맞서 우리도 살기위한 핵무장이 필요하다 북핵이 제거되면 우리도 그만두겠다는 다짐과 함께

  • 2016-02-19 10:35:07

    하는 짓거리가 북한과 똑 같지아니 한가. 정말 "난형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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