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감염자 대만서도 발견…동아시아 확산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2일 2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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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해 브라질 산모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자가 대만에서도 확인돼 동아시아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10일 타이베이 근교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에 들어온 24세 태국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북부에 거주하며 대만에 출장을 온 이 직장인 남성은 입국 전부터 구토와 발열 등 감염 증상을 보였다. 대만은 태국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와 몰디브에 1단계 여행주의보를 내리고 바이러스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의 두뇌와 두개골이 비정상적으로 작은 선천성 소두증 기형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모기 등을 통해 전염된다.

브라질 전염병학회는 이날 BBC를 통해 “다음 달 시작하는 브라질 카니발 시즌에 지카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고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세계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카 바이러스가 사람을 전신 마비 후 사망시키는 길랭-바레 증후군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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