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시정연설서 “한국, 전략적 이익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2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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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며 “새로운 시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확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013, 2014년 국회 시정연설에서는 한국을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국가’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만 규정해 검찰의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기소 등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이란 분석이 낳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가토 전 지국장이 무죄 판결을 받은 데다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이뤄지면서 양국 관계가 호전되자 ‘전략적 이익’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본적 가치’를 여전히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위안부 소녀상 문제 등 현안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는 또 “지난해 말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을 확인하고 오랜 현안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강조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정정당당하게 논의하고 도망치지 않으면서 답을 내고 책임을 다하자”며 의욕을 보였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이날 국회 외교연설에서 “일본의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에 대해 일본의 주장을 확실히 전하고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은 3년째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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