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학생 13% 원조교제”…유엔보고관 발언에 日 정부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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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특별보고관이 “일본 여학생의 13%가 원조교제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가 일본 정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모드 드 보어-부키치오 유엔 아동 매매·매춘·포르노 관련 특별보고관은 지난달 26일 일본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에는 많은 성적 착취의 형태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심각한 성적 착취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은 유형으로 원조교제를 들며 “(일본) 여학생 사이에 유행하고 있으며 약 13%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을 ‘원조교제 대국’으로 규정한 듯한 문제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치권은 ‘근거 없는 비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참의원 의원인 ‘일본을 건강하게 하는 모임’의 야마다 타로(山田太郞) 정조회장은 “외무성 경찰청 후생노동성 문부과학성 등에 확인했지만 근거가 되는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그럼에도) 유엔 특별보고관이 회견에서 말해 많은 이들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외무성을 통해 유엔에 발언의 수정과 사죄를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이 직접 제네바의 유엔인권 고등판무관실에 문의하자 담당자는 “유감스럽지만 공식적인 추정치는 없다”고 해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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