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앞두고… 日, 침략전쟁 미화 교과서 채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전쟁초기 日승리, 아시아에 희망 줘”… 요코하마-오사카市 중학교서 가르쳐

일본의 침략 전쟁을 미화한 이쿠호샤(育鵬社) 교과서가 일본 제2, 3의 도시인 요코하마(橫濱)와 오사카(大阪) 시에서 한꺼번에 채택됐다. 이 교과서는 태평양전쟁 초기 일본군의 승리가 아시아인에게 독립의 희망을 줬다고 기술하고 있다.

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요코하마와 오사카 시교육위원회는 5일 관할 시립중학교에서 2016∼2019년도에 사용할 역사와 공민교과서로 이쿠호샤 교과서를 채택했다. 요코하마에서는 146개교에서 4년간 약 10만 명, 오사카에서는 129개교에서 4년간 약 7만6000명에게 배포돼 두 지역을 합쳐 275개교 17만6000명이 이 교과서로 공부하게 된다. 이쿠호샤는 수정주의 역사관을 앞세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 협력한 후소샤(扶桑社)의 자회사다. 이 회사 중학교 역사교과서는 일본이 조선을 병합한 1911년과 1936년의 조선 인구, 농경지 면적, 학교 등을 비교하며 식민지 시대 조선인의 삶이 좋아졌다는 뉘앙스로 책을 꾸몄다.

한편 일본 문부과학성은 5일 고교 세계사와 일본사를 통합해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내놓았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2022년도부터 일본 고교에서 시행된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