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만 관객 영화 ‘국제시장’ 美 국회의사당서 특별 상영,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9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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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6·25전쟁 이후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한국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국제시장(영문명 Ode to My Father)’이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상영된다.

미 연방 의회 내 친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명예회장인 찰스 랭걸(민주·뉴욕)하원의원과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은 다음 달 3일(현지시간) 오후 6시 의사당 방문자 센터 내 오리엔테이션 영화관에서 국제시장 특별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랭걸 의원은 특히 영화 내용 중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언급하며 “영화 상영을 계기로 한국전 이후 60여 년간 생사도 모른 채 헤어져 있던 재미 한인 이산가족들이 북한의 가족을 상봉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랭걸 의원은 지난해 3월에 이어 올해 초 재미 한인 이산가족의 북한 내 가족 상봉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미 의회에서는 과거에도 탈북자들의 고통을 다룬 영화 ‘크로싱’(2008년) ‘48M’(2012년), 6·25전쟁 이후 헤어져 살아온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산가족’(2014년) 등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다룬 영화들이 종종 특별상영회나 시사회 형식으로 상영된 적이 있다.

이번 상영회를 후원한 김자혜 허드슨문화재단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의 하나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상영회는 워싱턴한인연합회 등 미국 내 한인단체와 문화예술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주미 한국대사관과 국제시장 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와 현지 교포언론이 후원한다. 한편 국제시장은 지난 2월 한인 밀집지역인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에서도 미국 내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초대한 특별 상영회에서 상영되기도 했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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