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콜롬비아 수도 40곳에 3억弗규모 교통시스템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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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땅, 중남미]

LG이노텍, LG생명과학, LG CNS, LG상사 등 LG그룹 계열사들은 각각 주력 사업을 앞세워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뚜렷한 성과를 낸 곳은 LG CNS다. LG CNS는 2011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콜롬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G CNS는 보고타 시내에서 운행되는 버스 1만2000여 대와 정류장 40곳을 대상으로 요금 징수 및 운행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환승시스템 통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사업 규모는 향후 5년 동안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에서만 3억 달러(3270억 원)에 이른다. LG CNS가 창립 이래 수주한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LG CNS는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3500만 달러(약 381억 원) 규모의 ‘콜롬비아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역량 강화’ 사업도 수주했다. 수도와 지방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콜롬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총 6곳에 교육혁신센터를 짓고 50여 개 학교에 교육용 장비를 보급하는 게 목표다. LG CNS는 콜롬비아를 거점으로 칠레, 페루, 브라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6월 북남미 자동차 생산 및 수출 허브로 주목받고 있는 멕시코에 차량 전장부품 생산기지를 설립했다. 멕시코 공장을 북미향 부품 생산거점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북남미 고객들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생산 품목을 차량용 모터와 센서에서 발광다이오드(LED)램프 모듈, 카메라모듈, 통신모듈 등 스마트카용 첨단 부품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생명과학은 2013년 멕시코 제약회사인 ‘스텐달’과 손잡고 중남미 의료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생명과학은 차세대 국산 당뇨치료약인 ‘제미글로’와 ‘제미메트’와 관련해 스텐달과 기술제휴 계약을 맺었다. 스텐달은 앞으로 이들 약을 중남미 23개국에 독점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생명과학은 연간 최대 2500만 달러(약 272억 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상사는 아르헨티나 석유개발회사 ‘지오파크’와 손잡고 칠레와 콜롬비아에서 석유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1년부터 지오파크와 협력해온 LG상사는 2012년 지오파크 자회사 ‘지오파크 콜롬비아’의 지분 20%를 인수하며 협력 관계를 돈독히 했다. 현재 LG상사는 콜롬비아에 총 10개의 석유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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