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4분기 매출 5217억원 ‘깜짝’…“누가 ‘비주류’라 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6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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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고. 동아일보DB
트위터 로고. 동아일보DB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트위터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4억7910만 달러(약 5217억4000만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트위터 측은 “탁월한 추세의 비즈니스 발전상을 기록한 한 해였다”라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의 전망치 평균을 뛰어넘는 ‘깜짝실적’ 발표로 트위터는 신규 사용자 유치 및 광고 매출 상승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5일(현지 시간) 4분기 실적 발표 후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트위터는 종가 대비 9% 가까이 오른 44.86달러에 거래됐다.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함께 글로벌 대표 SNS로 꼽혔지만 최근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등 신생 SNS에 밀리는 모양새였다. 일부 업계에서는 “2위 자리를 내준 것뿐 아니라 업계의 ‘비주류’로 밀려나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이번 발표에서 트위터가 밝힌 월 활동 사용자(MAU)는 2억8800만 명으로 20% 증가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 MAU 증가율 23%보다 떨어진 수치며 성장률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작년 말 상장 이후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트위터는 서비스를 개편해 신규 사용자를 유치하고 수익성 향상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가입하지 않은 비회원이 홈페이지를 방문했을 때 보이는 초기화면을 개편하고 이를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회원도 뉴스, 연예인 등 여러 가지 유형의 인기 계정에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초기화면에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로그인하지 않고 트위터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용자의 수는 월평균 5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잭 도시 회장(38)은 지난해 11월 방한했을 당시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중계 질의응답(Q&A)에서 스팸 광고와 음란물 콘텐츠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위터의 미래 성장 방향에 대해선 미디어, 사진, 영상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트위터 이용자들이 비디오 클립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 ‘바인(Vine)’ 등을 더욱 강조할 계획이다.

그는 “스팸 광고와 음란물 콘텐츠 관련 게시물은 트위터 전체 정보량의 5% 정도”라며 “이를 관리하는 전담팀을 통해 관련 게시물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서동일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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