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유대교 사원 테러 보복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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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2명 집 급습, 가족 14명 체포… 예루살렘 희생자 5명으로 늘어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사수 전투’가 시작됐다.

18일 BBC에 따르면 유대교 예배당(시나고그) 테러사건이 발생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영원한 수도 예루살렘을 지키기 위해 전투 중이다. 우리를 몰아내려는 모든 테러리스트에게 보복할 것”이라며 승리를 맹세했다. 그는 “테러범들의 집을 철거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밝혔다. 테러범의 집 철거는 2005년 중단됐다가 올해 초부터 재개됐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경찰 수백 명은 현장에서 사살된 테러범 2명의 집을 급습해 부모 등 그들의 가족 약 14명을 체포했다. 최루탄, 섬광수류탄, 고무로 코팅된 강철 총탄도 사용했다. 항의하는 이웃 주민들과 충돌이 발생해 22명이 다치기도 했다. 일부 팔레스타인인 거주지역에 대한 도로 봉쇄 등도 이뤄질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7시경 사촌간인 팔레스타인인 2명은 웨스트예루살렘의 하르노프에 있는 시나고그에 침입해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칼과 도끼를 휘두르고 총을 쐈다. 이로 인해 랍비 3명(미국계 2명, 영국계 1명)과 미국계 이스라엘인 신도 1명이 숨졌다.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경찰관 1명도 목숨을 잃었다. 2008년 3월 팔레스타인 테러범의 공격으로 유대교 세미나에서 이스라엘인 8명이 숨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이스라엘#예루살렘#사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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