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키프로스 보다 낮지만 단순 비교는 무리…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9월 5일 10시 55분


코멘트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키프로스 1위’

한국이 세계 2위의 수치로 자살 증가률이 높은 나라로 선정됐다. 1위는 지중해 연안의 작은 나라 키프로스가 올랐다.

지난 4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자살 문제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172개 회원국 중 인구 30만 명 이상 국가들의 2000-2012년 자살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가 도출됐다.

WHO는 “전 세계에서 매년 약 40초에 한 명꼴인 80만 명이 자살하고, 이 중 약 75%가 중간이나 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00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가 13.8명이었던 데 비해 2012년에는 28.9명으로 늘어나 자살 사망률이 무려 109.4%나 증가한 수치로 2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키프로스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1위를 차지한 키프로스는 지중해에 위치한 인구 80만 명의 작은 나라. 지난 2000년 자살 사망률이 10만 명 당 1.3명에서 2012년에는 4.7명으로 늘어 269.8%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자살 증가율의 단순 비교는 무리라는 지적이 있다. 실제 키프로스의 인구는 80만 명에 불과하기 때문. 키프로스는 높은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10만 명 당 자살자는 두 해 모두 5명을 넘기지 않았다. 한국의 10만 명 당 자살자 수와 비교할 경우 한국이 6배가량 많은 것이다.

이에 실제로는 키프로스보다 한국의 자살 사망률 증가가 전세계에 충격을 안길 만큼 더 큰 문제인 것으로 판단된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DKBnews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