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중근의사기념관, 내년엔 더 넓힐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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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하얼빈역 기념관 첫 공식방문

9일 중국 헤이룽장 성 하얼빈역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이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1월 19일 개관한 이 기념관에 한국 대표단이 공식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보훈처 제공
9일 중국 헤이룽장 성 하얼빈역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이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1월 19일 개관한 이 기념관에 한국 대표단이 공식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보훈처 제공
한국 정부 대표단이 올 1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 시에서 개관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9일 공식 방문했다. 정부 대표단의 기념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하얼빈 시 안중근의사기념관 입구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기념관 개관에 힘써 준 중국 정부에 사의를 표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하얼빈역 입구에 세워진 안중근의사기념관은 200m² 규모. 입구의 시계는 안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의거 시간인 오전 9시 30분에 맞춰져 멈춰 있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하얼빈역의 안 의사 의거 현장에 기념표지석 설치를 요청했고, 중국 정부는 이에 화답해 기념관을 건립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대표단 및 안응모 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등 관련 단체장과 김우전 전 광복회장, 김능진 독립기념관장, 안 의사의 증손인 안도용 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약전 봉독, 경과보고,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박승춘 보훈처장은 행사 뒤 헤이룽장 성 당서기와 면담하고 기념관 개관과 의거 현장 현판 설치에 대한 사의를 전달했다. 김좌진 장군 순국지 등 헤이룽장 성 내 항일 독립운동 유적 보존 관리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내년 하얼빈역을 증축할 때 안중근의사기념관도 더 넓고 좋은 시설로 리모델링할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전해왔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국방부 공동취재단
#안중근#안중근 기념관#헤이룽장 성 하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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