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8개월 아기 몸무게가 20kg, 얼마나 먹였기에…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3월 21일 09시 34분



최근 콜롬비아 보고타의 한 병원에 한눈에 봐도 비만인 생후 8개월 남자아이가 내원했다. 아기는 몸무게가 20kg이 넘는다. 이는 5~6세 어린이의 평균 몸무게에 해당한다.

산티아고 멘도사 군은 ‘고르디토스 데 꼬라손(Gorditos de Corazon)’ 재단의 도움으로 비만으로 인한 여러 질병을 치료받을 예정이다.

살바도르 팔라시오 재단 이사는 멘도사 군에게 끊임없이 젖병을 물려 주고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였기 때문에 아기의 몸집이 비대해졌다고 설명했다.

겹겹이 접히는 살 때문에 멘도사 군은 몸을 뒤집거나 기어 다니지를 못한다. 아이의 엄마인 유니스 판디노 씨(39)는 다섯째 아이인 멘도사 군 말고는 자녀들 중 비만인 아이가 없다며 막내의 건강을 우려했다.

[유니스 판디노 / 멘도사 군의 어머니]
“걱정이에요. 무엇보다 아이를 들고 다니기 힘들어요. 아이는 무척 귀여워 보이지만 건강은 좋지 못해요. 아이가 정상적인 몸무게로 돌아올 수 있게 의학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료진은 과체중 영아는 운동 기능의 발달이 느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멘도사 군은 비만으로 인해 심장마비나 당뇨병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의료진은 멘도사 군에게 분유를 그만 먹게 하고 채소와 과일 주스에 한정된 식단을 짜 줄 계획이다. 이를 따를 경우 6개월~1년 뒤 아이의 체중이 8kg 감소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이들은 예상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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