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브래드 피트, 피자 서빙 나섰다…‘노예12년’ 작품상 수상 기념?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배우 겸 제작자 브래드 피트가 직접 피자 서빙에 나섰다(위). 제작자로도 성공을 거둔 브래드 피트가 활짝 웃은 반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생애 4번째 아카데이 남우주연상 도전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아래).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아카데미 시상식 브래드 피트 피자 서빙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 겸 영화 제작자 브래드 피트가 피자 서빙에 나섰다.

3일 오전 10시(한국 시각)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는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를 맡은 앨렌 드제너레스는 방송 도중 "여기 배고픈 사람 없나? 라지 피자를 시키려고 한다"라며 말하더니, 정말로 피자를 배달시켰다.

잠시 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시상이 끝나자 실제로 피자가 배달된 것. 이에 아카데미 시상식장은 폭소로 물들었다.

이때 브래드 피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턱시도 차림 그대로 배우들에게 피자를 서빙, 좌중을 더욱 웃겼다. 메릴 스트립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틴 스콜세지 등 헐리우드의 유명 스타들은 환하게 웃으며 브래드 피트로부터 피자를 한 조각씩 받아들었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의 꽃 '작품상'은 브래드 피트가 제작자로 나선 영화 '노예 12년'에게 돌아갔다.

'흑인의, 흑인에 의한, 흑인을 위한' 영화로 불렸던 '노예12년'의 감독은 역시 흑인 감독인 스티브 맥퀸이다. 맥퀸 감독은 86회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은 흑인 감독이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뒤 스티브 맥퀸 감독은 "'노예 12년'은 한 남자의 이야기다"라면서 "모든 사람들은 (단순한)생존으로서가 아니라 인생을 살아갈 자격이 있다. 이 작품을 모든 노예, 그리고 노예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바친다"라는 소감을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노예12년의 제작자 브래드 피트도 "큰 의미가 있는 상을 받았다"라며 숨김없는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노예 12년'은 여우 조연상(루피타 니용고)과 각색상(존 리들리)까지 총 3관왕에 올랐다.

'노예 12년'은 1841년 자유로운 음악가 솔로몬이 뉴욕에서 납치돼 노예 플랫으로 전락, 12년간 노예로 산 실화에 기반한 작품이다. 이날 노예 12년은 작품상 외에도 각색상과 여우조연상(루피타 니옹)을 수상해 3관왕이 됐다.

노예 12년이 3관왕, 그래비티가 7관왕을 차지한 반면 무려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아메리칸 허슬'은 무관에 그쳤다. 또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로 생애 4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도전에 나섰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부터 시작된 시상식으로, 미국의 영화업자 밋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상이다. 배우조합과 감독협회, 촬영감독협회 등 미국 영화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들만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 평론가-기자-극장업자-영화팬 등이 배제된 시상식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아카데미 시상식은 흔히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상으로 불리며, 미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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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브래드 피트 피자 서빙, 브래드 피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