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억 당첨된 男 10년 후…“재산탕진한 마약 전과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0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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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당첨금이 우리 돈으로 165억 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된 남자가 모든 돈을 탕진하고 비스켓 공장에 주급 근로자로 취직한 사연이 전해졌다.

8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거액의 복권에 당첨돼 일약 거부가 됐지만, 심한 낭비벽으로 불과 몇년만에 인생을 망친 마이클 캐롤(30)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2002년 캐롤은 970만 파운드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 돼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평생 쓸 돈을 마련한 그는 화려한 인생을 꿈꾸며 하루하루 기분에 취해 펑펑 돈을 써댔다. 그는 당첨금 중 400만 파운드를 친구와 가족에게 줘 버렸고, 고급 멘션들과 여러 대의 레이싱 카를 사는 데 남은 돈을 썼다.

또한 마약에도 손을 댔다. 그는 코카인, 음주, 도박, 매춘 등으로 인생을 허비했다. 결국 그는 마약 등의 혐의로 2004년과 2006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감옥을 들락거렸다.

마침내 2010년 2월 그는 파산을 선언하고 실업수당을 받는 처지로 전락했다.

현재 캐롤은 10세 딸과 함께 스코틀랜드 북부로 이사와 한 비스킷 공장에서 주당 204파운드(약 35만원)를 받으며 새 삶을 살고 있다.

복권에 당첨됐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는 캐롤은 "10년 동안 록스타처럼 살았다. 복권에 당첨됐을 때 나는 철없는 바보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최근 2년 넘게 마약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친구들이 내게 6개월 안에 금주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해서 이사 후 술을 끊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다시 복권에 당첨된다면 이번에는 마약에 중독된 아이들을 돕는데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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