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리그’에 阿지도자들 대거 출동한 까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그들만의 리그에 구원의 손길을 요청하러 온 이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는 45개국 정상급 인사 등 글로벌 엘리트 2654명이 참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709명으로 가장 많고 영국(271명) 스위스(232명) 독일(124명) 인도(113명) 러시아(80명) 프랑스(79명) 순이다. 이들 7개국만 1608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단은 25명이 왔다.

1971년 독일계 유대인 클라우스 슈바프 하버드대 경영학 교수(현 제네바대 교수)가 만든 이 포럼은 철저하게 초청된 인사들만 참석이 가능하다. 제네바의 한 외국대사관 관계자는 “유대인인 슈바프 회장이 국제사회의 막강한 유대인 네트워크를 통해 이 모임을 키웠고 이제는 거대한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포럼 회원이 되면 매년 2만2000∼50만 스위스프랑(약 2526만∼5억7400만 원)을 연회비로 낸다. 회의 참가비 2만 스위스프랑은 별도다. 미국 유럽 중심의 1200여 개 기업과 단체가 회원이다. 그래서 ‘부자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세계에서 232명의 언론인만 취재를 허락해놓고도 취재가 가능한 세션을 많이 제한해 비밀리에 이뤄지는 회동이 많다.

이런 부자클럽에 올해 테러와 가난의 땅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이 대거 출동했다. 사상 최대인 9명의 정상이 왔다.

23일 ‘아프리카 위험’ 세션에서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은 “부족한 사회간접자본, 높은 청년실업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는 더이상 위험하지 않다”며 외국 기업의 투자를 요청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말리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위기는 서아프리카로 확산된다”며 우려했다.

다보스=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스위스#다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