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시작되면 기억력 일시적 저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8일 09시 51분


코멘트
폐경이 시작되면 기억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미국 로체스터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미리엄 웨버 박사가 폐경 전후의 여성 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월경 주기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폐경 전 여성, 폐경으로 이행되는 단계에 있는 여성, 폐경 1년차 여성 등 3그룹으로 나누어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폐경과 함께 줄어드는 에스트로겐과 여포자극호르몬을 측정했다.

그 결과 폐경 1년차 그룹이 폐경 전과 폐경으로 이행되는 그룹에 비해 기억력, 언어학습, 소근육 운동기능(fine-motor skill)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면장애, 우울감, 불안 같은 폐경에 흔히 수반되는 증상은 기억력 저하 또는 혈중 에스트로겐 감소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학습, 새로운 정보의 저장과 응용이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많은 뇌 부위와 연관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웨버 박사는 설명했다.

폐경이 시작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에스트로겐 분비의 급격한 변화가 기억력과 사고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문제가 절대적으로 에스트로겐 분비량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며 폐경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신체가 에스트로겐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은 줄어든다고 웨버 박사는 밝혔다.

그는 폐경과 함께 나타나는 기억력, 사고능력 저하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한 번에 여러 일을 하려 하지 말고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라.
-- 기억해야 할 일의 목록을 만들어라.
-- 가장 어려운 일은 하루 중 정신이 가장 맑을 때를 골라서 하라.
-- 운동을 많이 하고 잘 먹어라.
--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라.

이 연구결과는 '폐경(Menopause)' 최신호에 실렸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